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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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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성효 시인의 『무위』
  글쓴이 : 운영자 날짜 : 13-09-24 00:50     조회 :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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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인 삶에서 추구한 긍정적인 현실인식

강성효 시인은 여느 시인들처럼 자연을 소재로 하여 시작활동을 한 분으로
자연을 인간존재의 공간뿐만이 아니라 인간활동의 무대로써 생각하였다. 그
러므로 시인은 자연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자 노력하였는데 이러한 그의
사상은 바로 자연친화적인 삶의 자세와도 연결되어 있다.
즉 시인은 자연과의 조화로운 관계를 통하여 자연의 질서를 배우며 순리대
로 인생을 살고자 하였다. 그러므로 그의 시 속에서 자신을 자연과 동일시하
여 쓴시들이 많은데 이것은 자연과 인생에 대한 사랑이 없이는 불가능한 것
으로 자연에서 인생을 배우고자 하는 시인의 태도와도 연관이 있다 하겠다.
이것은 바로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지 않고 순응하는 인생관으로 우리에게 정
신적인 평온을 유지하게 하여 마음의 안정대를 형성시켜 준다.
이러한 과정에서 시인이 해야 할 작업은 사물을 자신의 정신 속에 끌어들
여 어떤 변형의 과정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창조해야 하는데 이때 자연을
자신의 내면으로 끌어들여 여과의 과정을 거쳐서 시로 승화시켜야 하는 과제
가 필요하다. 이와 같은 작업에서 은유와 상징 같은 기법이 필요하며 의인화
과정도 필요한데 이때 중요한 것이 시인의 상상력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상
상력으로 인해 시인의 감정이 자연물에 이입되어 시적 미학의 진수를 보여
주는데 이것은 바로 시적 내면에 보다 중요한 가치를 둔 것으로 자연을 통해
자아를 확인하며 자신의 존재를 인식하는 태도이기도 하다.
하나의 꽃이나 열매를 맺기에도 고통이 따르듯이 우리의 인생 역시 극복해
야 할 고난이 많은데 시인은 바로 인생의 해결방식을 자연에서 배우는 것이
다. 즉 자연에서 이치를 깨닫고 연륜과 더불어 성숙해 가는 삶의 모습을 제시
함으로써 시적 가치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샛노란 해바라기
태양을 유희하고
흰구름 커튼 뒤엔
하늘빛이 새로워라
석양에 비껴 선 얼굴
익어가는
가을 여심.
날아갈 듯 야윈 몸이
실바람에 흔들려도
불타는 정열이사
장미가 무색하고
순백의 향기론 순정
백합조차
이긴다.
-<코스모스> 전문-

1연의 ‘샛노란 해바라기/ 태양을 유희하고’에서 시인은 ‘해바라기’라는 꽃을
통해 우리의 추억을 일깨우며 그리움과 함께 애틋한 감정을 품게 하고 있다.
해바라기가 태양을 바라보며 노랗게 피어 있는 모습이 태양과 마치 즐겁게
놀며 장난하는 모습으로 묘사되어 시인의 뛰어난 시적 상상력을 엿볼 수 있
다. 이것은 사물을 변용하고 전이하여 새로운 형상사물로서 창출하는 것으로
현대시에서 그만큼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3연에서 ‘석양에 비껴 선 얼굴/ 익어가는/ 가을 여심’을 보면 의인화 기법을
사용하여 해바라기를 여인으로 암시하고 있는데 이러한 의인법은 시인이 자
연을 보는 눈을 인간적인 삶으로 구체화시킨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때 시인은
자연과 동일시 되고 있는데 이러한 작업에서도 필요한 것이 바로 상상력인
것이다.
이것은 4, 5, 6연에서도 그대로 이어져 코스모스에 인격을 부여하여 연약
한 여인으로 보고, 4연은 코스모스의 이러한 가냘픈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그러나 5연의 ‘불타는 정열이사/ 장미가 무색하고’에서는 연약하지만 코스모
스의 강인한 생명력을 묘사하고 있으며, 6연의 ‘순백의 향기론 순정/ 백합조
차/ 이긴다.’에서도 변하지 않는 순수한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꽃잎이
바람 타고
떠나간 빈자리에

꽃보다도
더욱 고운
잎새들 파릇파릇

다소곳
손 모은 사연
저 하늘은 알겠지.

점점이
붉게 물든
이별의 상흔 위로

따사로운
봄볕들의
속 깊은 어루만짐

아무는
자리자리 마다
푸른 꿈이 영근다.
-<빈자리의 아픔> 전문-

이 시는 꽃이 지고 난 후 새잎이 돋기까지의 과정을 아픔으로 묘사하고 있
는데 꽃이라는 영원성을 지닌 자연을 빌어와 유한성을 지닌 우리 인간이 시로
서 영원성을 획득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이것은 바로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고
자 함과 동시에 자연과의 교감으로 인해 자연과 동일시되고자 하는 것이다.
1연의 ‘꽃잎이/ 바람 타고/ 떠나간 빈자리에’를 보면 꽃잎을 의인화하여 ‘바
람타고’, ‘떠나간’ 같은 어휘를 사용하였는데 꽃잎이 지고 난 후의 모습을 빈
자리의 아픔이라 표현하고 있다.
3연에서 ‘다소곳/ 손 모은 사연/ 저 하늘은 알겠지’ 역시 새순이 돋아 있는
모습을 ‘손 모은’이라 표현하여 시인과 자연과의 교감을 보여 주고 있다.
4연의 ‘점점이/ 붉게 물든/ 이별의 상흔 위로’에서도 새순이 돋아나려하면
꽃잎이 그 자리를 내주어야 함을 ‘이별의 상흔’이라 묘사할만큼 섬세한 정감
으로 서정미의 극치를 보여 주고 있다.
이러한 모습은 5연의 ‘따사로운/ 봄볕들의/ 속 깊은 어루만짐’에서도 그대
로 이어져 사모와 그리움 등의 정서로 새잎이 돋기 위해서는 따사로운 봄볕
이 필요함을 보여 주는데 이것이 인생으로 연결되면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사
랑이 필요함을 암시하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 6연에서 ‘아무는/ 자리자리 마다/ 푸른 꿈이 영근다’는 새잎의 모습
을 ‘푸른 꿈’이라 표현하여 긍정적인 삶의 자세를 엿볼 수 있는데 이것은 아픔
을 딛고 극복함으로써, 즉 하나의 새순이 돋기 위해서는 참고 견디는 인내가
필요함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기러기 날개 따라
무서리 내리더니

푸르던 잎새들이
얼굴을 붉히누나

추풍에
야윈 몸 떨며
제 갈 길을 재촉한다.

새들도 잎새들도
때 알고 길을 알아

비울 곳 비우고도
채울 곳 채우는데

우리네
눈과 귀에는
보이잖고 들리잖네.
-<만추> 전문-

1연에서는 기러기가 따뜻한 남쪽을 향해 날아가는 모습에서 가을에 접어
든 모습을 보여 주며 2연의 ‘푸르던 잎새들이/ 얼굴을 붉히누나’의 표현은 잎
들이 단풍으로 곱게 물들어 있음에서 곧 추운 겨울이 올 것을 암시하고 있다.
또한 3연에서 ‘야윈 몸 떨며/ 제 갈 길을 재촉한다’는 2연의 ‘붉히누나’처럼 자
연을 의인화하여 시인이 자연에 동화되면서 자신의 모습이 어느새 낙엽처럼
인생의 끝자락에 와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그러나 6연에서 ‘우리네/ 눈과 귀에는/ 보이잖고 들리잖네’를 보면우리 인
간은 이러한 자연의 질서에 따르지 않으려고 애써 외면해보지만 결국에는 부
질없음을 보여 주고 있다. 이것은 자연에서 인생의 이치를 깨닫고 긍정적인
시각으로 인생을 바라보려는 시인의 현실인식에 대한 접근방식인 것이다.

강성효 시인의 작품을 보면 어릴적 뛰어놀던 고향을 그리워하며 쓴 시들이
있는데 아마 고향에는 누구나 그렇듯이 자식을 위해 헌신해 오신 부모님이
계신 곳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인은 고향에서의 아름다운 추억을 떠올리면서도 고난을 침묵으
로 인내하며 오로지 자식들만을 위해 살아오신 부모님을 생각하며 삶에서 겪
는 역경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믿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에게 있어 고
향에 깃든 유년의 추억은 슬픔과 어우러진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것으로 비애
감마저 드는 장소인 것이다. 결국 시인에게 있어 고향은 정이 넘치고 그리운
곳이기도 하지만 가난과 어려움으로 힘겹게 살아온 곳이기도 하다.
시인은 삶의 어려움을 헤쳐나오신 부모님을 생각하며 하나의 깨달음을 얻
고 있는데 그것은 인생의 무게를 깊이 통찰해 보며 지나온 날을 차분히 돌아
보는 여유를 보이고 있음에서 찾을 수 있다. 이것은 결국에는 희망을 꿈꾸며
시인이 일관되게 간직해 온 긍정적인 인생관과 연결되고 있는 것이다. 이것
은 한편의 시를 볼 때 우리는 시인의 정서와 사상의 깊이를 통하여 그 정신세
계를 가늠할 수 있는데 이러한 점에서 볼 때 강성효 시인은 희망적인 삶의 의
지가 그의 의식세계에 항상 깔려 있음을 알 수 있게 해준다.
또한 그의 시에는 자신의 일상성을 이해하기 쉬운 직서법으로 노래하여 진
솔하게 그려내고 있는데 이는 그가 고향과 같은 과거에서 아련한 향수와 함께
본원적인 그리움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의 시를 볼 때 쉽게 이해되며 쉽게 감동받을 수 있는 것
인데 이것은 일상적인 평이한 어휘를 사용하여 현대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애매성이나 모호성이 없기 때문이다.
즉 시인은 자연과 인간에 대한 따뜻한 사랑으로 아련한 향수를 일깨우고
있어 그리움과 사랑의 시인이라 볼 수 있겠다.

우물 속에 빠진 낮달
찰랑찰랑
두레박에

조심조심 건져 올려
출렁출렁
물동이에

터졌다.
쏟아진 물독
아낙네들
맑은 웃음.
-<정情> 전문-

시 <정情>에서 시인은 정이 넘치고 웃음이 가득한 추억의 장소로써 고향
을 그리고 있다. 이것은 고향에 대한 사랑에서 비롯된 것으로 아름다운 추억
이 있는 고향은 시인에게 있어 삶의 활력소가 되는 장소인 것이다. 따라서 이
시에 비친 고향은 여유로운 공간으로 되돌아가고 싶은 낭만적인 장소인 것이
다.3연의 ‘터졌다/ 쏟아진 물독/ 아낙네들/ 맑은 웃음’에서 우리는 물독의 물
과 넘쳐나는 웃음이 대비되어 그 여유로운 모습이 더욱 강조되고 있음을 볼
수 있는데 언어기교의 꾸밈도 없이 일상적인 언어로 고향의 모습을 진솔하게
그려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인간에 대한 따뜻한 애정이 있어야만 가
능한 것으로 따스한 시선으로 인생을 바라보고자 하는 시인의 삶의 태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시인에게 있어 고향은 따뜻한 분위기가 연출되는 휴식공간으로서의
이미지와 함께 안주의 공간으로도 여겨지고 있는 것이다.

윤사월
보릿고개
태산보다
높은 고개

구비 구비
보릿고개
구절양장
허기진 길

늘보리
겉보리 까락에
생채기 난
목구멍.

솥 적다고
소쩍소쩍
자산赭山가득
붉은 설움

호롱불
까만 심진
어머니의
깊은 시름

“아이야,

감고
자자“
햇살처럼
설레던 밤.
-<유년의 추억> 전문-

시 <유년의 추억>은 시 <정>과는 다른 양상으로 고향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정>이 미화된 감정으로서의 고향의 모습이었다면 이 시는 배고픈 보릿고
개를 견뎌야만 했던 슬픔이 있는 고향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2연의 ‘구비
구비/ 보릿고개/ 구절양장/ 허기진 길’에서 ‘구절양장’이란 양의 창자처럼 이
리저리 꼬부라지고 험한 산길을 이르는 말인데 그만큼 보릿고개가 길고 견디
기 힘들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것은 3연의 ‘늘보리/ 겉보리 까락에/ 생채기 난/ 목구멍’에서도 마찬가지
로 ‘까락’은 벼나 보리 등의 낱알 겉껍질에 붙은 수염이나 수염동강이란 뜻인
데 이 역시 그만큼 먹을 것이 없어 가난으로 고생했던 어린 시절의 모습을 보
여 주며 삶의 애환을 나타내고 있다. 이 역시 4연에서 ‘자산 가득/ 붉은 설움’
의 구절과도 연계되어 가난이 ‘붉은 설움’이라고 할 만큼 그 고통이 컸음을 보
여 주고 있다.
5연에서 ‘호롱불/ 까만 심진/ 어머니의/ 깊은 시름’ 역시 ‘깊은 시름’이 ‘까만
심지’로 상징되고 있는데 그만큼 어머니의 삶이 고달프고 힘들었음을 보여
주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6연에 이르면 ‘햇살처럼/ 설레던 밤’에서 볼 수 있듯이 보다
나은 내일을 기대하는 희망의 모습이 보이고 있어 결국은 이 시 역시 긍정적
인 삶의 자세를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흙속에 태어나서
바람벽
옷을 입고

간난을 끼니 삼아
모질게도
견딘 세월

거슬러
삼십 육 년과
그날 이후 또 삼십 년.

우리도 한번
잘살아
보세

장엄한 백두산아
북풍을
막아서라

우람한 한라봉아
태풍을
가리어라

이 땅의
아버지들의
다함 없는 노래여.
-<아버지의 노래> 부분-

1연의 ‘흙속에 태어나서/ 바람벽/ 옷을 입고’와 2연의 ‘간난을 끼니 삼아/
모질게도/ 견딘 세월’에서 우리는 얼마나 가난과 어려움에 고통받고 힘겹게
살았는지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또한 3연의 ‘거슬러/ 삼십 육 년과/ 그날 이후 또 삼십 년’에서도 아버지는
한평생을 가난과 힘겹게 싸워오신 분으로 묘사되어 안타까운 회한과 함께 가
슴저림을 느끼게 하고 있다.
그러나 4연에서 ‘우리도 한번/ 잘살아/ 보세’에 가면 항상 시인이 일관되게
간직해 온 긍정적인 삶의 의지가 보이고 있다.
이것이 5연에서 ‘장엄한 백두산아/ 북풍을/ 막아서라’와 6연의 ‘우람한 한
라봉아/ 태풍을/ 가리어라’에 이르면 남과 북을 분단돤 것이 아니라 한 민족
으로 보고 있음에 시인의 통일의 열망까지도 엿볼 수 있는 것이다. 즉 우리
나라의 정기가 흐르는 백두산과 한라산이 ‘북풍’,과 ‘태풍’으로 상징되는 모든
역경과 고난을 막아 준다고 생각하는데 이것은 바로 강성효 시인의 애국심과
함께 민족의식에서 연유된 것이다.
마지막 연에서의 ‘이 땅의/ 아버지들의/ 다함없는 노래여’는 이 땅에 살고
있는 수많은 아버지들의 노고와 수고를 인정하며 이러한 희생적인 아버지들
의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강성효 시인은 목사의 직함을 가지고 있는데 그의 시를 보면 기독교에 관
한 시뿐만 아니라 불교에 관련된 시들도 있어 특이하게 여겨진다. 그러나 이
것은 불교를 종교가 아닌 하나의 철학이나 사상으로서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
도 하지만 삼국시대부터 우리와 함께 하여 정서적으로 많은 공감대를 형성하
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원래 종교와 시는 그 본질이 동일하지 않지만 속성에 있어 많은 동질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상관성이 있다고 보인다. 인간의 삶이 힘들어질수록 우
리에게는 위안을 줄 수 있는 종교와 함께 예술이 요구되기 마련이다. 이것은
사회가 병들고 인간이 고통받을 때 그것을 치유하고 구원해 줄 수 있는 것이
종교와 예술이기 때문이다.
즉 문학은 종교와 마찬가지로 정신적인 위안을 주어 우리에게 카타르시스
를 줄 수 있는데 이러한 점 때문에 문학의 효용성과 종교의 목적이 일치하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시인 강성효가 기독교뿐만 아니라 불교의 관
점에서도 시작활동을 한 것은 그 이유가 될 수 있다고 하겠다.
기독교는 인류의 조상인 아담의 원죄로 인하여 인간은 누구나 태어날 때부
터 죄의 속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이러한 죄인인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사랑하는 자신의 독생자인 예수님을 보내신 것이다.
따라서 예수님의 십자가의 피로 인하여 우리는 죄로부터 구원을 받았기 때문
에 사랑의 개념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다.
반면 불교는 인생이란 무상하며 고통스럽고 영원하지 않다고 보며 인연에
따라 만남과 헤어짐이 있기 때문에 연연해 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또한 삶이나 명예, 탐욕 같은 것에 집착하기 때문에 인생이 괴로운 것이므
로 모든 것에 집착을 버리면 고통에서 벗어나 해탈의 경지에 이를 수 있는데
이것에 이르면 평온함을 얻어 최상의 기쁨과 안락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여기
에 미물도 소중히 여기는 자비의 마음이 중시되고 있는데 이러한 점에서 볼
때 사랑을 소중히 여기는 기독교와 그 맥락을 같이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오월의
파스텔 톤
연초록 밑그림에
암록의
물감 쏟아
도배질을 하였구나
그 누가
그렸을까
어느 틈에 입혔을까
생명이
출렁이는
유월의 녹색바다
전능한

손이
있대
사랑으로
돌보시는.
-<푸른 유월> 부분-
시 <푸른 유월>에서 시인은 우주만물을 창조하며 주관하고 계시는 절대자
의 존재를 보여 주고 있다.
1, 2연에서는 자연의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에 감탄하고 있는데 오월의 파릇
파릇한 새싹들의 모습이 우리의 정서를 일깨우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아름
다운 자연이 3연의 ‘그 누가/ 그렸을까/ 어느 틈에/ 입혔을까’를 보면 우연히
된 것이 아닌 어떤 절대적인 존재가 있어 창조했다고 여기고 있다.
이러한 시인의 생각은 5연의 ‘전능한/ 큰/ 손이/ 있대/사랑으로/ 돌보시는’
에 이르면 더욱 강해져 인간을 창조하고 또한 사랑하고 계시는 하나님의 존재
를 일깨워 주며 우리 역시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고 고통을 함께 나누며 하나
님께 의지하는 삶이 필요함을 제시하고 있다.

빛은 항상 빛이거니
어둠 또한 어둠이다
빛 되고 소금 되란
거룩한 말씀따라
빛처럼 소금처럼
살기를 원하지만
명암이
뒤바뀐 세상
소금조차 맛을 잃어.
-<역설逆說> 부분-
이 시에서 강성효 시인은 사회에 팽배해 있는 이기주의와 죄성에서 벗어나
남에게 봉사하며 사랑하려는 마음을 강조하고 있다.
2연의 ‘빛 되고 소금 되란/ 거룩한 말씀따라’에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항상
이 세상에서 빛과 소금이 되라 하셨는데 이 ‘빛’과 ‘소금’은 우리 인생에서 없
어서는 안 되는 소중한 것이다. 따라서 이것은 그만큼 사랑을 넘어서서 예수
님이 우리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신 것처럼 남을 위한 희생까
지도 감내하는 기독교의 사상을 말해주는 것으로 시인이 항상 설교 때마다
강조하는 덕목이기도 한 것이다.
그러나 4연에서 ‘명암이/ 뒤바뀐 세상/ 소금조차 맛을 잃어’를 보면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너무나 세속적인 기쁨과 욕망에 가득차 있어 가치관의 혼란을
야기시키고 있다. 따라서 이 구절은 봉사와 희생정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역
설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사랑을 통해 주님 안에서 영적 생활의 풍성함을 모든
사람들이 누리고자 열망하는 시인의 마음이 담겨져 있다고 볼 수 있다.

사바의 온갖 고를
장臟독에 곰삭이며
오늘 만남
바라면서
팔천 겁을
기다렸네
서동薯童의
속 깊은 뜻을
연꽃들은 알리라.
-<기다림> 전문-
시 <기다림>에서 1연의 ‘사바의 온갖 고를/ 장독에 곰삭이며’를 보면 이 구
절에 불교의 중심사상이 담겨져 있음을 알 수 있다. 불교에서는 유한한 인생
임에도 불구하고 욕심에 집착하기 때문에 인생은 괴로운 고해라고 본다. 따
라서 이러한 세계를 ‘사바’라 표현했는데 이것은 모든 괴로움을 참고 견디며
살아야 하는 세계로 극락과 대조되는 곳이다. 그러므로 ‘장독에 곰삭이며’는
이러한 집착을 버리기 위해 오랜 시간 동안 자신을 갈고 닦는 수행에 힘써야
함을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2연에서는 사람의 만남이란 팔천 겁이 소요될 만큼 오랜 세월의 기다림 속
에 이루어진 것으로 그 인연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보여 주고 있는데 여기서
‘겁’이란 천지가 개벽할 때부터 다음 개벽할 때까지의 시간을 말하고 있어 얼
마나 오랜 시간에 걸쳐 인연이 이루어지는 지를 말해 주고 있다.

한 줄기
햇살조차
거부된 오니汚泥속에
어두움
천형 삼아
썩을 몸 묻었지만
잊으리
어찌 잊으리
극락정토 환생의 꿈.
아홉 구멍
헤진 가슴
비장의 염원 담아
온 몸의
진액 자아
올올이 실을 삼아
피어라
솟아올라라
연꽃으로 잎으로.
-<연꽃의 노래> 부분-
1연의 ‘한 줄기/ 햇살조차/ 거부된 오니 속에’에서 ‘오니’란 하수처리나 정
수 과정에서 생기는 침전물을 의미하는 말인데 이것은 사람이 죽어 땅 속에
묻힌 것을 의미한다. 2연에서도 더욱 그 의미를 부연하고 있는데 ‘어두움’, ‘천
형’ 이라는 부정적인 어휘를 통해 살면서 많은 시련과 고통을 겪었음을 짐작
하게 한다.
3연의 ‘극락정토 환생의 꿈’에서 ‘극락정토’란 아미타불이 살고 있는 아주
깨끗한 세상을 말하는데 비록 죄많은 인생이지만 죽어서는 좋은 곳에서 다시
태어나기를 염원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시인의 바램은 4연과 5연에 가면
더욱 간절해져 고통에서 벗어나 마음의 평안이 있는 해탈의 경지에 이르고자
하고 있다.
따라서 6연의 ‘피어라/ 솟아올라라/ 연꽃으로 잎으로’를 보면 원래 ‘연꽃’이
란 불교를 상징하는 어휘로 더러운 물에 살면서도 그곳에 물들지 않고 깨끗
한 꽃을 피워내는 속성을 지닌 것으로 자신의 주변을 환하게 밝혀주는 기운
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구절에서 시인이 의연하고 변하지 않는
삶의 진리와 일관된 철학을 추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가 현대시조의 창작방향을 논할 때 소재의 관념성에서 탈피하여 일상
적인 소재로 그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는데 이것은 문학작품이
란 아름다움뿐만이 아니라 진실이 담겨 있어야 독자에게 보편적인 감동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강성효 시인은 이 시대를 사는 소시민들과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데 이것은 그가 주위에 있는 일상적인 것에 관심을
갖고 소중히 여기며 창작활동을 해 왔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시인은 현실의 고달픔에서 오는 삶의 애환을 노래하며 과학의 발달
과 산업화로 인하여 물질적인 가치가 중시되는 사회를 비판하고 있다.
또한 사회적인 가치의 혼란 속에서 시대적인 아픔을 통감하고 있으며 남북
분단이라는 비극적인 현실에서도 이 시대에 깨어있는 의식으로 진실을 증언
하고자 노력하였다. 이러한 연유로 강성효 시인의 시에는 사회적인 상황이나
인간의 삶의 진실을 반영하려는 시대정신이 있어 선명한 주제의식을 갖고 있
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은 또한 역사란 지나간 과거가 아닌 오늘의 한 부분으로 인식하며 그 연
결선상에 자신의 존재가 있음을 자각하여 작가로서의 의무를 다하고자 한 것이
다. 이것은 행동적 참여문학을 지향한 것으로 시대와 현실 그리고 문명을 비판
한 시대정신의 소산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시인은 이러한 사실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비판한 데에서 그치지 않
고 일관되게 희망을 제시하며 긍정적인 인생관을 보여 주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긍정적인 삶의 자세를 통해 비록 문명의 발달과 가치관
의 혼란 속에서도 사회와의 조화로운 관계를 강조하며 사랑과 평화의 모습을
해결책으로 제시하고 있음에 그 의의가 있다 하겠다.

풍파 많은 한세상에
때로는
욕도 먹고
우여곡절 인생길에
무심한
돌도 맞자
눈보라
매섭다더냐
매화향기 드높다.
-<때로는> 전문-
시 <때로는>에서 시인은 인생이란 우리에게 때로 고통과 시련을 주지만 보
다 나은 내일을 기대하며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 주고 있다.
1연의 ‘풍파 많은 한세상에/ 때로는/ 욕도 먹고’에서는 ‘풍파’, ‘욕’같은 부정
적 시어를 통하여 인생에서 겪게 되는 뜻밖의 난관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것은
2연의 ‘우여곡절 인생길에/ 무심한/ 돌도 맞자’에서도 그대로 연결되어 삶의
고난을 보여 주고 있다. 즉 우여곡절의 세월과 함께 부대끼며 상처 입은 우리
들의 모습을 묘사하며 삶의 무게가 얼마나 큰지를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3연에 이르면 ‘눈보라/ 매섭다더냐/ 매화향기 드높다’에서 알 수 있
듯이 삶의 역경에서도 긍정적인 삶의 자세를 잃지 않고 성숙한 자세로 치유
하고 극복하고자 하는 시인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시어 ‘눈보라’와 대조되는
‘매화’를 통해 눈속에서도 의연함을 잃지 않고 피는 모습에서 모든 고통을 이
겨내고 결국은 희망에 이르려는 노력을 함으로써 긍정적인 인생관을 제시하
고 있다 하겠다.

새 천년
새 시대
e 편한 새 세상
e 마을
IT 마을
좋아라들 자랑터니
e 무슨
변고 있기에
집집마다 아비규환.
-<e편한 세상> 전문-
시 <e 편한 세상>은 문명이 발달한 현대사회에서 우리가 겪고 있는 혼돈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원래 문명은 부정적인 의미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많
은 역기능도 가지고 있어 이러한 문명으로 인해 우리의 삶은 편리해졌지만
인간의 정도 느낄 수 없고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로 가득찬 시대로 가고 있다.
따라서 시인은 평화로운 세상으로 다시 회귀하고 싶은 마음으로 사람과 삶
이 더불어 살아가는 삶에 대한 동경이 있는 것이다.
3연의 ‘e 무슨/ 변고 있기에/ 집집마다 아비규환’은 가족의 끈끈한 정이 없
어져 서로 갈등하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는데 이것은 시인의 안주의 공간에
대한 그리움이 있음을 알게 해 주는 표현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지식 과잉에서 오는 역기능을 경계하며 지식이나 정보에 얽매이지 않
고 자유로우며 활기가 넘치는 인간적인 삶의 소중함을 강조하고 있다. 이것
은 기계문명의 발달로 인한 물질주의에 길들여진 현대인을 비판하며 고발하
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결국 이 시는 <때로는>과 마찬가지로 일상적인 평이한 어휘를 사용하여 독
자가 쉽게 읽을 수 있고 감동할 수 있어 친근함을 느끼게 하는데 이것은 바로
우리의 일상적인 모습에 관심을 갖고 애정을 느끼는 시인의 모습에서 비롯된
것이라 하겠다.

촛불을
들어라
의기의 젊음들아
밝혀라
드높여라
광화문 네거리를
태워라
어두움 짙은
수도 서울 심장부를.
순결한
영혼들아
촛불을 높이 들고
녹여라
열어보라
얼어 붙은 가슴가슴
강물이
바다 이루듯
온 누리에 사랑을.
-<촛불을 들어라> 부분-

시 <촛불을 들어라>는 사회적인 혼란상을 통해 문학의 사회적인 참여를 보
여 주고자 한 것으로 시대적인 아픔을 부각시킨 점이 특징이라 할 수 있겠다.
1연의 ‘촛불을/ 들어라/ 의기의 젊음들아’에서 ‘촛불’은 스스로의 몸을 연소
하면서 빛을 발하는 속성을 지닌 것으로 수직으로 높이 솟음으로써 결연한
의지를 상징하고 있다. 이것은 또한 불이 초생명적이며 작은 것에서 큰 것으
로 확대시키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 ‘의기’와 그 의미를 연결시키고 있다.
이러한 강성효 시인의 자세는 2, 3연으로 가면서 ‘밝혀라’, ‘태워라’, ‘녹여
라’에서 보듯이 그 의미가 더해지며 자신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 주고 있다.
3연의 ‘태워라/ 어두움 짙은/ 수도 서울 심장부를’에서 ‘어두움’은 이러한
‘촛불’과 대조되는 시어로 시대적인 혼돈에서도 일관된 삶의 진리와 철학을
추구하려는 시인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시인의 투지도 마지막 연에 이르면 ‘강물이/ 바다 이루듯/
온 누리에 사랑을.’에서 보듯이 결국에는 ‘사랑’이라는 말로 귀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은 갈등을 치유하고 서로 반목하는 모습도 사랑으로 극복할
수밖에 없음을 보여 주는 것으로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자 하는
시인의 의지가 보이는 것이라 하겠다.

칠천만
형제자매여
나의 사랑
조국이여.
이념으로 나누어진
분단역사 육십 년에
자의든 타의든
미워하며 아파했네
내일은
철책선 아래
총과 칼을
묻어보세.
-<남북의 창> 부분-
이 시에서 시인은 광복 후 국토분단이라는 비극적인 현실에서 역시 <촛불
을 들어라> 처럼 이 시대에 깨어 있는 의식으로 시대를 대변하고 반영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즉 남북분계선이 민족적 통로를 차단하고 국토를
단결하여 민족분단이라는 비극적인 상황을 야기시킨 점을 통해 동족상잔의
비극적인 현장임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또한 국토분단이라는 역사적인 비극을 소재로 하여 이것이 아직까지 우리
에게 고통과 상처를 주고 있음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 시 역시 ‘내일은/ 철책
선 아래/ 총과 칼을/ 묻어보세.’에서 알 수 있듯이 결국에는 평화를 추구하는
모습으로 귀결되고 있다. 이것은 역사 속에서 우리 자신은 그 일부로써 존재
하는 것이며 그러한 역사가 있기에 오늘의 내가 존재하는 것임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강성효 시인의 작품세계는 일상적인 사소한 것에 관심을
갖고 현대시의 난해성이 없이 자기 주변에 있는 것을 시의 소재로 하여 독자
로 하여금 쉽게 읽고 감동하게 한 점이 그 특색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그의
시는 독자의 관점에서 볼 때 친근감을 갖고 접근할 수 있는데 이것은 앞에서
도 언급했듯이 인간과 사물에 대한 따뜻한 애정이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다.
또한 강성효 시인의 시에는 오늘보다는 더욱 나은 내일을 기대하며 이상적
인 삶을 추구하고 있는데 이것은 바로 긍정적인 삶의 자세로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어릴적 가난으로 힘들었던 고향을 떠올릴 때도, 그리고 그 곳에서 고
생하신 부모님을 생각할 때도 시인은 슬픔보다는 희망을 제시할 수 있는 것
이다.
역시 종교에 영향을 받아 시작활동을 할 때도 시인은 인생이 아무리 고달
프고 힘들어도 사랑과 자비의 정신으로 모든 사람들을 품어 안으려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시가 바로 자기구원을 위한 영혼의 노래임을 일깨워주고 있다.
이것은 물질과 문명보다는 정신의 소중함을 중시하여 삶의 진실을 추구하려
시인따라 시집따라 155
는 시인의 태도와도 연결되어 있다 하겠다.
그러므로 남과 비교하지 않고 자기 자신의 삶에 충실하고자 했으며 항상
정신을 일깨워 새로 거듭나는 계기로 삼아 변하지 않는 삶의 진리와 일관된
철학을 가진 시인이라 할 수 있다.



시인탐방, 시인따라 시집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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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자연과 인생을 통해 바라본 고단한 삶           09-19 운영자
김준(시조시인, 서울여대 명예교수) 자연과 인생을 통해 바라본 고단한 삶 - 송귀영 시인의 작품을 통하여 Ⅰ 송귀영 시인은 다른 여느 시인들처럼 시를 쓸 때 자연을 대상화하고 있다. 때로 서해, 백운봉, 대관령, 선운사, 정동진 등 우리나라의 명소를 돌아보며 그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있다. 그 곳에서 시인은 친밀감을 느끼며 휴식과 더 불어 행복한 여유를 느낀다. 이것은 마음을 비우고 홀로 조용히 사유하여 무심하게 …

62 자연에서 추구한 인생의 본질           06-06 운영자
김준(문학박사, 서울여대 명예교수) 자연에서 추구한 인생의 본질 Ⅰ 조기술 시인의 시조를 살펴보면 그 누구보다도 자연에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그의 시조에는 비, 꽃, 별, 노을, 물, 산천, 밤과 같은 많은 자연들이 등장한다. 이것은 자연에 대한 사랑이 없이는 불가능한 것으로 자연과 친밀감을 느끼고 벗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때 시인은 자연에 자신의 감정을 이입시켜 인격화시키…

61 긍정적 밝은 세계를 향한 삶의 의미           02-21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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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시인따라 시집따라           03-15 운영자
시인따라 시집따라 문복선 시인의 『시간이 그린 그림』 자연과 인생을 통해 바라본 긍정적 현실 인식 김 준(시인, 서울여대 명예 교수) 시조는 우리 민족 고유의 정형시로 우리 민족의 사상과 감정을 우리의 언어와 가락에 담은 유일한 전통시이다. 시인 문복선은 자신의 시에 한 국적인 정서에 맞는 섬세한 언어를 사용하여 자신의 자발적인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출하고 있다. 그는 자연을 대할 때 자연…

59 시인따라 시집따라           01-11 운영자
시인따라 시집따라 인간과 인생의 참된 가치를 추구하다 김준(문학박사,서울여대 명예교수) 1 자연은 한국 문학에서 가장 중요한 소재로 사용되어 왔는데 김토배시인 역 시 자연을 대상으로 시작활동을 하고 있다. 시인은 자연을 사랑하고 그 아름다움을 노래하며 자연을 벗하면서 친밀감 을 느끼고 있다. 여기에서 휴식과 행복한 여유를 맛보며 점차 자연에 동화되 어 간다. 이렇게 자연을 통해 자아를 확인하고 존재를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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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따라 시집따라 인간 본연의 순수한 삶을 추구 김 준 (문학박사, 서울여대 명예 교수) 1. 지금까지 자연은 한국 문학에서 가장 중요한 토대가 되어 왔는데 시인 박동인 역시 자연을 소재로 시를 쓰고 있다. 그래서 자연을 시적 대상화 로 삼아 자연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초목을 대하는 즐거움을 노래하고 있 다. 이때 필요한 작업은 예민한 감수성과 풍부한 상상력을 동원하여 참 신하고 함축적인 시어를 사용하는 것이다. …

57 시인따라 시집따라           06-14 운영자
동양적 향수의 서정과 인생의 의미 시인따라 시집따라 김 준 (시조시인, 서울여대 명예 교수) 1. 백필기 시인은 다른 여느 시인들과 마찬가지로 자연을 소재로 하여 시를 써왔다. 그에게 있어 자연이란 때묻지 않은 순수함을 상징하며 끝 없는 생명의 빛을 발산하는 대상이다. 그러므로 그의 시는 정서적 측면 이 강하여 뛰어난 서정성을 보여 주고 있다. 즉 자연감정을 노래하고 있는데 이것은 자연과의 교감에서 오는 정서반응으…

56 자연과의 교감에서 얻은 인생의 진실           03-30 운영자
시인따라 시집따라 김 준 (시조시인, 서울여대 명예 교수) 자연과의 교감에서 얻은 인생의 진실 1 문복선 시인의 시 세계를 보면 자연을 주요 소재로 삼아 그 아름다움을 노래한 시인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그의 시는 섬세한 정감으로 아름답고 순수한 서정의 세계를 보여 주는데 이는 사물에 대한 따스한 애정이 없이는 불가능한 작업이다. 또한 그는 작…

55 강성효 시인의 『무위』           09-24 운영자
일상적인 삶에서 추구한 긍정적인 현실인식 강성효 시인은 여느 시인들처럼 자연을 소재로 하여 시작활동을 한 분으로 자연을 인간존재의 공간뿐만이 아니라 인간활동의 무대로써 생각하였다. 그 러므로 시인은 자연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자 노력하였는데 이러한 그의 사상은 바로 자연친화적인 삶의 자세와도 연결되어 있다. 즉 시인은 자연과의 조화로운 관계를 통하여 자연의 질서를 배우며 순리대 로 인생을 살고자 하였다. …

54 김정희 시인의 『그 겨울, 얼음새꽃』-불교적 무심관을 통한 인…           06-11 운영자
불교적 무심관을 통한 인생의 성찰 김준(문학박사, 서울여대 명예교수) 1 김정희 시인의 시세계를 보면 거의 모든 작품에서 불교의 영향이 느껴지는 데 이것은 아마 어렸을 때부터 불교 신자인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시작 활동 을 한 때문으로 보인다. 따라서 시인은 노송 한 그루에서도 인생을 성찰해 보 며 백담사에 있는 돌탑을 보면서도 소유욕을 버리고 담담하게 관조하는 태도 를 보이고 있다. 이것…

53 조영희 시인의 『시간의 사슬』           03-13 운영자
조영희 시인의 『시간의 사슬』 자연의 심지에서 피운 서정의 미학 김준 (문학박사. 서울여대 명예교수) 1. 인간은 누구나 희노애락을 반복하며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생 로병사의 과정을 거치고 또한 많은 갈등을 겪어야 한다. 자신의 존재에 대해 수없이 번민하는 인간의 현실은 이상과는 늘 거리가 있다. 그러나 인간은 여 전히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쓴…

52 고동우 시인의 『끌림』           01-04 운영자
시인따라 시집따라 풍요로운 시적 상상력과 이미지 1. 생각을 바꾸면 시가 보인다고 한다. 이는 시적 대상에 대해 어떻게 접근하 는가의 방법과 어떻게 표현하는가의 효율성 두 가지를 다 포함한 말이다. 자 칫 밋밋해지거나 지극히 감성적으로 흐르는 관념적 표현을 자제하면서 얼마 만큼 상상력을 동원하고 시적긴장을 갖추느냐에 따라 시적 가치가 높아진다 는 의미다. 시의 필수요건이야 많지만 그…

51 허일 시조시인 (1)           12-13 운영자
눈물, 그 맛 그대 다셔보았는가 곰삭은 눈물 맛을... 슬플 때나 외로울 때나 아아 그리울 때나 골마지 소금도 삭을 젓국보다 깊은 그 맛. * 골마지: 묵은 간장에 허옇게 피는 곰팡이 상사몽(相思夢) 홍매(紅梅) 꽃잎 지는 한밤의 파과(破瓜)소리 내 입술 터지거라 깨무던 그 여인은ㅡ 달무리 서는 밤이면 아아 아려오는 잇자국. 기로(岐路)에 서서 갈기털 휘…

50 김연동 시조시인           10-16 운영자
갈꽃처럼 - 김연동 푸른 저 하늘을 휘적휘적 문지르다 그리움만 키워놓은 마른 갈꽃처럼 못다푼 화필을 들고 거울앞에 섰습니다 시장 돌아 나온 휜시간 몇가닥을 깊숙이 음각하는 좁은 내 이마위에 세속 길 등 시린 삶을 그려 넣고 있습니다 매미처럼 울어봤니 - 김연동 아득한 칠흑을 찢는 비상의 꿈을 꾸며 무수히 흔들리고 떨리는 어둠 속에 온몸이 지지러지던 매미처럼 살아봤니 다그치듯 흘러…

49 정순량           09-14 운영자
시(詩)처럼 살고 싶네 정 순 량 시처럼 살고 싶네 나의 삶을 시로 쓰며 없어도 가진 자 마냥 상상으로 부자 되고 복 받아 행복누리며 싯귀(詩句)처럼 그렇게. 눈엔 안보여도 영(靈)으로 대화하고 행간(行間)을 채우시는 그 분의 뜻 헤아리며 읽는 이 가슴을 울리는 선한 시를 쓰고 싶네. 읽는 이 누구에나 꿈꾸고 기쁨 주어 그 사랑 온기로 세상을 덥히면서…

48 김영애           09-14 운영자
강 김영애 걸어가다 만나거든 손을 잡고 가자꾸나 품은 뜻이 달라도 한 곳 향해 가는 길을 망초 꽃 하얀 눈망울 읽으면서 가보자. 손잡으면 고향 서로 묻지를 않는 거다 맺어진 너와 나의 설레이는 인연 속에 종다리 우는 보리밭 푸른빛도 한 줌 넣자. 갈대 김영애 진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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