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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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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따라 시집따라
  글쓴이 : 운영자 날짜 : 14-09-06 18:20     조회 : 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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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따라 시집따라

인간 본연의 순수한 삶을 추구

김 준 (문학박사, 서울여대 명예 교수)

1.
지금까지 자연은 한국 문학에서 가장 중요한 토대가 되어 왔는데 시인
박동인 역시 자연을 소재로 시를 쓰고 있다. 그래서 자연을 시적 대상화
로 삼아 자연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초목을 대하는 즐거움을 노래하고 있
다. 이때 필요한 작업은 예민한 감수성과 풍부한 상상력을 동원하여 참
신하고 함축적인 시어를 사용하는 것이다.
때로 시인은 여성적인 섬세함과 특유의 사랑에 대한 관념을 의미있게
소화하여 섬세하고 순수한 여성적 이미지도 표출하고 있다.
이렇게 자연을 바라보며 시인은 자연섭리의 이치에 따른 본질적인 파악
을 하게 된다. 그래서 자연의 질서 속에 자연과 인간이 어울려 살 수 있는
유유자적한 정신세계를 구현하고 있다.
이러한 그의 사상은 자연친화적인 성향을 추구하여 자연에 동화되고
결국에는 동일시되고 있다. 이렇게 자연을 통해서 인생을 발견하려는 친
자연적인 입장은 자연을 통해 변하지 않는 삶의 진리와 일관된 철학을
갖게 한다.
그것은 솔과 난처럼 의연하고 늘 한자리에 있어 무념, 무욕의 달관된
태도를 지향하는 것이다. 바로 청빈과 벗하며 자연과 동화되는 정신적인
여유를 보여 주는데 이것은 바로 삶의 여유인 것이다. 그래서 시인에게
는 진정한 자유란 정신적인 것에 있으며 바로 마음이 충만한 사람이 행
복한 것임을 알게 되는 것이다. 이때 우리는 마음의 안정대를 형성하여
정신적인 평온을 유지하게 된다. 이것은 어쩌면 인간 본연의 순수한 미
를 잃지 않으려는 의지이기도 하다.

2.
자연 속 빼어난 솔
푸른 기상 숨을 쉬고

뒤틀진 희귀송의
높은 몸매 탄성 일자

멋스러 고아한 기풍
바늘잎의 시린 향기.

예스런 조각 향기
천연스런 빛을 잃고

달빛에 젖은 눈물
햇발 어린 파란 눈빛

자연의 오묘한 섭리
구김없이 살자구나.
-<솔분재> 전문-

이 시는 분재된 소나무의 모습을 보고 시인의 느낌을 노래한 것이다.
분재란 나무를 분해하여 심어 가꾸는 것으로 본래의 모습에 인위적인 힘
이 더해진 것이다.
시인은 대상의 내면 세계에 치중하여 마음의 평온이 자연의 섭리에 따
르는 것에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이것은 자연의 이상과 법칙을 깨달아
지혜로운 삶을 위해 순응하려는 모습이다.
첫째 수의 ‘푸른’은 소나무의 빛깔과 동시에 소나무의 곧은 지조를 의
미하고 있다. 이것을 ‘고아한 기품’과 그 의미가 연결되어 고고하지만
외로운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다. 또한 소나무라는 대상과 서정적 자아
가 관계를 맺어 합일화 상태에 이른다는 것울 의미한다. 이러한 자연의
대상에 시인은 자신의 감정이나 정신을 이입하여 서정적 자아의지를
표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바늘잎의 시린 향기’에서 알 수 있듯이 인간의 손길이 더해지
면서 자연 본래의 모습을 잃는 것에 시인은 가슴아파하고 있다.
둘째 수 역시 천연의 모습이 그 빛을 잃어 안타까워하는 모습과 더불
어 자연의 이치에 따라 살고자 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이것은 자
연친화적인 성향으로 자연에 동화되고자 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래서 ‘천연스런 빛을 잃고’, ‘달빛에 젖은 눈물’에서 정신적인 고향을
잃고 방황하는 우리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마지막의 ‘‘‘자연의 오묘한 섭리/ 구김없이 살자구나’는 시인의 주제가
담긴 구절이다. 이것은 자연을 사랑하고 벗하면서 자연에서 휴식과 행복
한 여유를 누리고자 하는 마음인 것이다.

3.

외따른 숲길 녁에
낭창대는 줄기 잎새

대공마다 시샘하듯
보랏빛 꽃잎 열고

청아한
영혼의 향기
눈길 끄는 고운 난초.

정갈한 가슴 하나
산뜻하게 내세우고

불볕 삼킨 산돌림에
합장하는 몸가짐도

석양빛
고이 머금은
맑고 푸른 선비 모습.
-<난초> 전문-

이 시는 곧게 뻗은 줄기와 은은한 향기를 지닌 난초의 모습을 선비의 모
습에 비유하고 있다. 난초는 곧은 지조와 소박한 정서를 자랑으로 살아
온 한국인들의 정서에 어울리는 것으로 고고함을 상장하고 있다.
첫째 수에서 ‘낭창대는’은 조금 탄력있게 자주 흔들거리는 모습으로 감
각적인 이미지에 의해 생생함을 더해주고 있다.
‘청아한/ 영혼의 향기’는 정신적인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늘 깨
어 안으로 헤아리려는 모습인 것이다. 이것은 마음이 충만한데서 오는
소중함을 아는 태도로 보여 진다. 또한 둘째 수의 ‘정갈한’과 그 의미가
연계되어 있는데 이것 역시 반도시적인 입장에서 자연과 동화된 인간의
모습을 지향한 것이다.


‘산돌림’은 산기슭에 내리는 소나기인데 시인은 봄볕이 지나가고 소나
기와 석양빛이 아름답게 어우러져 있는 모습을 생동감 있고 구체적인 이
미지에 의해서 보여 주고 있다.
‘산뜻하게 내세우고’, ‘산돌림에 합장하는’, ‘고이 머금은’은 시인의 풍부
한 상상력에 의해 내면의식으로 재구성되어 새로운 이미지로 표현되고
있다. 마지막의 ‘맑고 푸른 선비 모습’은 이 시의 주제가 담긴 것으로 마
음의 여유와 함께 평안을 얻고자 하는 시인의 모습이 엿보인다.

4.
개울가 둔덕 위에 펼쳐진 은빛 바다
냇바람 품에 안겨 스멀스멀 밀려오고
민낯의 하얀 속삭임
정겨움이 넘친다.

은은한 은빛 가슴 부드럽고 가냘프다
깃털빛 빤짝임에 뽀얀 추억 스쳐가고
맑고도 단아한 모습
아름다운 꽃이어라.
-<억새꽃> 전문-

시인은 억새꽃을 인격화하여 꽃에 인간적인 성격이나 지성, 정서가 있
는 것처럼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의인화 작업은 시인의 풍부한 상상력
이 필요한 것으로 새로운 표상으로서의 미의 확대를 보여 주고 있다.
‘은빛 바다’는 억새꽃이 장관으로 펼쳐진 모습을 비유한 것인데 ‘민낯’, 하
얀 속삭임’과 그 의미를 같이 하고 있다.
‘냇바람 품에 안겨 스멀스멀 몰려오고’에서 상상력을 통해 존재하는 세를
모방하지 않고 새로운 이미지를 연상시켜 풍부한 정서적 기능을 보여 주
고 있다. 전체적으로 ‘품에 안겨’, ‘속삭임’, ‘정겨움’, ‘부드럽고’, ‘가냘프다’
같은 시어의 사용은 여성적인 섬세함이 묻어나 있는 것으로 연약하고 가
냘픈 이미지를 연상시키고 있다.
원래 꽃은 시에서 추억을 일깨우는 매개체로 사용되어 우리에게 그리움
과 더불어 애틋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존재이다. 시인 역시 ‘뽀얀 추억 스
쳐가고’의 표현에서 알 수 있듯이 자신의 추억을 꽃에 투영시키고 있다.
‘맑고도 단아한 모습/ 아름다운 꽃이어라’는 시가 인간의 생활 감정 속에
서 우러나는 정서의 정화작용임을 우리에게 보여 주고 있다. 이것은 자연
감정이며 순수 심미적 경향으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자세인 것이다.

봄볕에 어린 잎새
짙은 푸름 내뿜더니

산국화 향기 일자
파란 열정 펴고 나서

애타게 누굴 그리며
가슴 달아 붉게 타나.
            -<단풍> 전문-

이 시는 단풍을 소재로 하여 연모의 정을 노래하고 있다.
봄에 태어난 어린 잎새가 여름을 거쳐 푸른 자태를 뽐내더니 가을이 되
어 붉게 물드는 계절의 순환을 보여 주고 있다. ‘내뿜더니’, ‘펴고 나서’,
‘그리며’, ‘붉게 타나’에서 상상력을 동원하여 시인은 단풍에 인간의 감정
을 이입하고 있다. 이러한 시적 상상력은 현대시를 성립시키는 구성의
원리로 사물에 새로운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다.
중장의 ‘파란 열정 펴고 나서’는 신록이 우거진 여름을 표현한 것으로
시인의 감정에서 유추된 심리세계를 보여 주고 있다. 이것은 예민한 감
수성과 풍부한 상상력에 의해서 느낌을 묘사한 것으로 시란 인간의 감정
에서 우러나오는 정서의 정화작용임을 알게 해 주는 것이다. 그리움을
노래한 이 시는 작가의 풍부한 감정이 자발적으로 표현되어 마음 속에
떠오르는 심미의식과 정감을 노래하고 있다. 그래서 누구나 이해하기 쉬
운 일상적이고 평이한 언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종장의 ‘애타게 누굴 그리며/ 가슴 달아 붉게 타나’는 사랑을 노래함으로
써 섬세하고 순수하며 여성의 이미지를 연상시키고 있다.

6.
시조는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시로 우리 민족의 사상과 감정을 우리의
언어와 가락에 담은 유일한 전통시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박동인은 우리의 문화 전통을 계승하고 발전시
키고자 노력한 시인이다. 그래서 그의 시에는 우리의 문화유산인 청자와
백자, 택견, 서예 등이 등장한다. 그런데 이것은 시의 소재로서의 즉물적
대상이 아니라 사랑하는 조국과 민족에 대한 애정의 이미지로 표상되고
승화된 것이다. 이런 이유로 시인 박동인에게 있어 시는 국민 모두의 정
서적 호흡과 가치있는 삶에의 도정이 표출된 민족시인 것이다.
때로 시인은 우리나리의 국토를 보며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찬미하고
있는데 이것은 점차 국토애로 연계, 승화되고 있다.
또한 국토 분단이라는 비극적인 현실을 노래함으로써 이 시대에 깨어
있는 의식으로 진실을 증언하고자 노력하였다. 그래서 시인은 동족 상잔
의 비극적인 현실을 보며 시대적인 아픔을 부각시키고 나라를 지키기 위
해 수많은 젊은이들이 산화되어간 비극을 애통해 하고 있다. 이렇게 우
리의 역사를 대변하고 반영하고자 한 것은 조국애와 민족애가 없이는 불
가능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조국과의 일체감, 즉 조국을 한 핏줄로
이어진 형제애의 동일선상에서 동일개념으로 파악하려는 의지이기도 하
다. 조국과 더불어 숨쉬고 운명을 함께하려는 시인의 모습에서 역사 속
에서 오늘의 우리가 존재함을 의식할 수 있다. 동시에 과거의 소중한 문
화와 역사가 현재 우리의 삶에 어떤 의미로 해석되고 다가오는가의 문제
를 던져 주고 있다.


흰개울 긴 물소리 고요 속 젖어 있고
물안개 나래 펼쳐 선학처럼 나르는데
햇귀에 비치는 반석 백옥같이 눈부시다.
휘도는 파란 소에 우람스런 신의 거북
벼랑벽 푸른 글발 선현들의 얼이 일고
절묘한 기암의 노송 가지 끝에 봄빛 든다.
-<수승대> 전문-
*수승대:경남 거창군 위천면 황산리에 있는 명승지

시 <수승대>는 우리나라의 명승지를 돌아보며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찬
미한 시이다.
그러므로 시의 소재와 공간이 전혀 오염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순수
한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첫째 수에서 시인은 ‘개울’, ‘물안개’, ‘햇귀’, ‘반석’과 같은 시어를 사용함
으로써 아름답고 순수한 서정의 세계를 보여 주고 있다. 이것은 자연과
친화감을 느끼고자 하는 자세로 인간의 정서를 일깨워 그리움을 품게 하
는 작업인 것이다.
‘햇귀’는 사방으로 뻗친 햇살을 의미하는데 이러한 시어를 사용함으로
써 우리에게 생생한 이미지와 생동감 있는 체험을 예술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둘째 수에서는 계곡과 바위, 그리고 노송과 봄빛이 어우러지며 휴식공간
으로서의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 주고 있다. 여기에 평온한 휴식이 있어 시
인에게는 우리의 아름다운 국토가 안주의 공간으로 행복감을 주는 장소인
것이다.
그러므로 시인은 이 시에서 우리 국토의 아름다움을 확인하며 이것이 국
토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발전되어 조국애로까지 연계되고 있는 것이다.

덕유산 줄기 받아 아늑히 솟은 요람
높낮은 산세들이 연잎처럼 둘려 펴고
긴 오랜 영호강에는 푸른 역사 흐른다.

선조들 얼과 지혜 고이 어린 문화유산
드센 바람 몰아쳐도 그윽한 행기일어
우리의 긴긴 역사에 찬란하게 빛발하다.

저 빛나는 역사문화 새롭게 상징하고
문화 꽃 곱게 가꿔 높직이 피는 영광
세계로 먼먼 미래로 뻗어내는 요람지.

-<문화의 요람지> 전문-
-거창 문화원

이 시는 문화원이라는 구체적인 상황을 제시하며 우리의 문화를 계승
하고 발전시키려는 시인의 의지가 담겨 있다고 여겨진다.
박동인 시인은 우리 민족의 오랜 문화를 찾아 역사와 전통을 발견하려
는 의지를 보여 주고 있는데 그 기저에는 민족 의식이 자리잡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은 나라를 사랑하는 애국심과도 연결되어 독자에게 선명
한 주제의식을 보여 주는 작업이기도 하다.
첫째 수는 거창 문화원이 자리하고 있는 덕유산과 영호강의 오랜 역사
와 수려한 풍경이 묘사되어 있다. ‘긴 오랜 영호강에는 푸른 역사 흐른
다’에서 ‘푸른’은 강의 빛깔과 더불어 우리 민족의 밝은 앞날을 예시하는
이중적인 의미를 보여 준다.
둘째 수에서 시인은 ‘얼’, ‘지혜’, ‘문화유산’이라는 시어를 사용함으로써
민족, 국가, 역사, 전통과 같은 민족의식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의 긴긴 역사에 찬란하게 빛발하다’에서는 첫째 수의 ‘푸른’처럼 희
망적인 모습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긍정적인 모습은 셋째 수에서 ‘빛
나는’, ‘새롭게’, ‘문화꽃’, ‘영광’, ‘미래’, ‘뻗어내는’과 같은 시어에서도 찾
아 볼 수 있다. 이것은 시인이 조국과의 일체감 속에서 나의 존재의 의
미를 구현하고자 노력한 것으로 우리 민족의 문화가 세계로 미래로 영광
스럽게 뻗어가기를 소망하고 있는 것이다.

남덕유산 능선마루 눈 덮인 저 삿갓봉
산내린 바람으로 골목길은 터어 있고
옛집터 뜨락에 서니 오늘 다시 새롭다.
눈 내린 뒤란 한쪽 싸리발채 덫을 놓고
절묘한 수법 펼쳐 참새 사냥 잦은 한낮
벗들을 떠나보내고 부질없이 홀로 있다.
평화롭던 산마을이 포연 짙어 폐허되고
까막까치 목이 메어 슬픔 물고 떠난 둥지
슬픔의 역사 앞에서 그날 일을 생각하다.
-<고향을 찾아> 전문-

포근한 대설 날씨 내 안에 비쳐 산에 든다
움츠린 용담소에 말간 산빛 어려있고
둔덕진 가파른 길섶 망울 부푼 진달래.

잿빛 찬 외길 잡고 너덜 비탈 오르는데
잦아진 하얀 숨결 잠든 잡목 일깨우고
묵묵한 산머리 올라 가슴 깊이 묵상한다.

흰그늘 드리웠던 슬픈 역사 흔적 없고
한스런 영혼들의 흐느낌만 잦아든다.
까마귀 우짖던 산봉 반겨 맞는 파란 눈꽃.
-<남덕유산에 올라>-

*남덕유산:6.25 전쟁 전후 아군과 빨치산과의 치열했던 전적지.

위의 시들은 6.25로 인해 삶의 안식처인 아름다운 국토가 잿더미되어
버린 참상을 노래하고 있다.

9.
‘슬픔’, ‘떠난’과 같은 시어를 통해 전쟁이 여전히 우리 가슴에 큰 상처와
아픔으로 자리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이것은 국토 분단이라는 처
절한 비극 속에서 겨레의 고통을 증언하고자 한 것이기도 하다. 그래서
‘뜨락’, ‘평화’, ‘산마을’과 같은 평온을 상징하는 시어와 대조를 이루며 그
고통을 더욱 강렬하게 부각시키고 있다.
박동인 시인은 작품 속에 추상성을 배제하고 전쟁이라는 보다 구체적
인 사실의 실증을 통해 신뢰감을 보여 주고 있다.
특히 ‘슬픔의 역사 앞에서 그날 일을 생각하다.’에서 우리는 아직도 그
슬픔과 고통이 계속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이것은 역사란 지나간 과
거가 아닌 오늘의 한 부분임을 인식하려는 자세로 역사의 흐름 속에 나
의 존재가 위치함을 보여 주는 것이다.
<남덕유산에 올라> 역시 ‘슬픈 역사’, ‘흔적 없고’, ‘한스런 영혼’, ‘흐느
낌’, ‘우짖던’과 같은 비극적인 시어를 사용하여 분단의 아픔을 노래하고
있다. 조국의 비운을 맞아 애통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있는데 이는 간절한
조국 통일을 기원하는 마음이기도 하다.
이런 시대적인 아픔을 부각시킴으로써 시인은 시대적인 진실을 반영하
고자 한 것이다. 겨레의 행복을 위해 조국 통일의 염원을 기원하는 시인
의 마음에서 애국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이것은 시대적인 아픔을 극복
하고 미래지향적인 모습으로 새롭게 거듭나고자 하는 자세이기도 하다.

10.
박동인 시인은 자신의 시에서 인간적인 것에 대한 관심과 애착을 보여
주고 있다. 그래서 정이 넘치는 마을의 모습과 삶의 고통에서 신음하는
사람들, 그리고 봉사하러 갔다가 산사태로 참변을 당한 대학생들을 시의
소재로 삼고 있다. 이것은 일상적인 우리의 모습을 통해 진정한 삶의 의
미를 깨닫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 시조는 내용상의 변화가 우선 시행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시조가
가지고 있는 정형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어떻게 현대시의 정신을 수용
하는가의 문제가 관심이 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종래의 감성을 바탕으로
한 주정적 경향의 시가 아닌 올바른 인간과 사회를 구제할 수 있는 방법
으로서의 창작의 의미를 고심해야 한다.
때로 시인은 삶의 고통에서 오는 좌절을 느끼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긍
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봄으로써 희망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그
의 모습은 아름다운 마음으로 인생을 살아가려는 긍정적 밝은 세계의 미
학을 보여 줌으로써 우리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이것은 고통에 좌절하
지 않고 굳건한 의지와 진지한 자세로 정진하려는 노력이며 참다운 삶의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기도 하다.
또한 종교를 통해 인생의 가치관을 제시함으로써 독자에게 감동을 주
고 진실성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이것은 문학작품은 아름다움만이 아니
라 진실이 담겨 있어야 독자에게 보편적인 감동을 줄 수 있다는 의미이
기도 하다.

따스한 햇살 향기 아련하게 피어나고
산뜻한 간들바람 집집마다 들고난다
봄빛 든 아득한 마을 푸른 삶이 흐른다.
풋나물 묻은 인정 마음속 쪽문 열고
오가며 즐겨 만나 깊은 정을 나누면서
훈훈한 아름다운 삶 서로 돕는 이웃들.

젖어온 오랜 풍속 가슴 깊이 새겨 두고
대보름 달빛처럼 삶은 더욱 밝아 있다
순박한 정겨운 마을 고운 삶을 누린다.
                -<산마을> 전문-

시 <산마을>은 서로 정을 나누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 것으
로 우리가 사는 모습이기도 하다. 착하고 순수한 사람들이 살던 곳, 그곳
은 언젠가는 시인이 돌아갈 마음의 고향인 것이다.
첫째 수의 ‘따스한 햇살’, ‘집집마디 들고난다’, ‘아득한 마을’은 인정이
넘치는 마을의 모습이다.
둘째 수는 ‘인정’, ‘깊은 정’, ‘아름다운 삶’, ‘이웃들’과 같은 시어에서 알
수 있듯이 이웃과의 나눔을 통해 인정이 오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
런데 그 나눔은 ‘풋나물 묻은 인정’으로 보잘 것 없는 아주 소박한 것이
다. 그러므로 시인은 아주 작은 것에서 기쁨을 맛보고 행복을 느끼는 것
으로 일상적이고 사소한 것을 소중히 여기고 있다.
섯째 수에서도 ‘순박한 정겨운 마음 고운 삶을 누린다.’에서 보듯이 인생
을 아무 욕심없이 사는 것에서 시인 자신이 생각하는 인간이 살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것은 밝고 건강한 인간 정신에서 비롯된 것으로
우리의 삶을 정화시켜 주는 것이다.
시 전체적으로 ‘푸른 삶이 흐른다’, ‘삶은 더욱 밝아 있다’, ‘고운 삶을 누
린다’와 같은 표현을 함으로써 긍정적이고 밝은 모습을 제시하고 있다.


11.
잡다한 흰그림자 빈 가슴에 젖어 들고
고요 속 새김질에 밤을 그만 지새웠다
창틈 새 스미는 햇귀 션한 길로 내세움.

웃자란 길섶 나리 실바람에 웃음 치고
솔가지 푸른 잎엔 맑은 햇살 고이 핀다
산뜻한 삶의 기세로 기지개를 켜고 있다.

향긋한 풀꽃 냄새 찌든 맘을 고이 씻어
사뿐사뿐 걷는 걸음 자연스레 힘이 난다
푸르른 상쾌한 이 아침 맑고 밝은 즐거움.
                    -<산책길> 전문-

이 시는 인생의 희망을 노래함으로써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첫째 수에서 ‘잡다한 흰 그림자’, ‘밤을 그만 지새웠다’는 인생에서
애환과 시련을 견뎌왔음을 의미한다.
그래도 ‘창문 틈 스미는 햇귀’가 있어 시인은 희망을 볼 수 있는 것이다.
‘햇귀’는 해가 처음 솟아오를 때의 빛으로 시작과 희망을 상징하는 시어
이다.
둘째 수는 전체적으로 ‘웃음 치고’, ‘푸른 잎’, ‘맑은 햇살 고이 핀다’, ‘산
뜻한 삶의 자세’, ‘기지개’의 표현을 통해 희망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
다. 이것은 삶이란 희망이라는 믿음에서 다시 힘을 얻을 수 있음을 보여
주는 것으로 긍정적인 시어를 사용한 것이 그 특징이다.
셋째 수에서 ‘찌든 맘’은 인생의 고통을 의미하는데 ‘향긋한 풀꽃 냄새’
로 이 모든 역경을 이겨낼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 역시 ‘사뿐사뿐’, ‘힘이
난다’, ‘푸르른’, ‘상쾌한’, ‘아침’과 같은 시어를 사용함으로써 긍정의 미학
을 보여 주고 있다. 시인은 ‘맑고 밝은 즐거움’을 통해 인생에 어떤 고난
이나 시련이 와도 이것을 이겨내어 결국에는 희망에 닿으려는 노력을 보
여 주고 있다.


12.
한여름 모진햇살 빚어 내린 불볕더위
이글이글 타는 가슴 가뿐 숨결 잦아들고
그 오랜 짓눌린 가뭄 푸른 삶이 비틀린다.
한자락 여름 단비 하늘 도는 시린 눈빛
떠도는 구름 한장 서산머리 나래 펴고
여울진 노을과 얼려 젖어 드는 부신 들녘.
움츠린 숲 속 바람 고개 들고 가슴 펴며
밭이랑 잦아 들어 지친 삶을 다독인다
온 몸을 홀연히 적실 산돌림도 멀고 먼가.
-<가뭄> 전문-

이 시는 인생을 살아오면서 겪는 고난과 고통이 가뭄에 타들어가는 자
연의 모습으로 비유되고 있다.
첫째 수는 ‘모진 햇살’, ‘불볕더위’, ‘가뿐 숨결’, ‘짓눌린’, ‘비틀린다’와 같이
대부분 부정적인 시어를 사용하고 있다. 이것은 냉혹한 현실의 상황을 암
시하는 것으로 고통스러운 삶의 모습인 것이다. 그래도 ‘푸른 삶’과는 대
조적인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둘째 수에서 ‘한자락 여름 단비’는 그래도 한자락 희망을 붙잡아 보려는
노력을 하지만 삶은 ‘시린 눈빛’에서 알 수 있듯이 여전히 시련을 주고 있
다.
셋째 수에서 ‘지친 삶’은 이 시의 주제로 냉혹한 현실을 상징하고 있
다.그런데 ‘다독인다’에서 보듯이 고난을 이겨내는 의지가 엿보인다. ‘산돌
림’은 산기슭에 내리는 소나기로 지친 우리 인생에서 우리가 애타게 기다
리는 희망이다. 그런데 ‘멀고 먼가’에서 여전히 희망은 없어 보이며 그러
므로 삶은 우리에게 고통을 주고 있는 것이다.


13.
메마른 인정 속에 보시의 하얀 마음
천진한 깃을 펴고 고운 꽃잠 깊은 밤에
날벼락
큰 산사태에
참 베풂의 꿈이 멎다.

중생의 푸른 삶을 가슴 깊이 그리면서
해맑은 은하수에 정갈하게 몸을 씻고
하이얀
화신이 되어
고운 뜻을 베풀리라.
                -<베풂의 화신> 전문-

*2011년 여름, 인하대 봉사단, 강원도 춘천에서 산사태로 참변.


이 시는 봉사하러 떠난 대학생들이 산사태로 목숨을 잃은 안타까운 사연
을 소재로 하고 있다. 여기에 불교의 사상이 더해져 한국적 서정의 세계
를 탈피하여 소재의 영역을 확대하고 있음이 그 특징이다.
‘메마른 인정 속에 보시의 하얀 마음’에서 ‘보시’는 불교 용어로 자비심으
로 인해 남에게 재물이나 불법을 베푸는 것이다. 이것은 남을 위해 봉사
하려는 마음, 즉 이웃의 슬픔과 아픔을 함께 하고자 했던 대학생들의 헌
신인 것이다. 그것이 ‘참 베풂의 꿈이 멎다’처럼 비극적인 결과로 이어진
것에 대해 시인은 참담한 마음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희생은 ‘하이얀/ 화신이 되어/ 고운 뜻을 베풀리라’처럼
우리에게 다시 위안을 주고 있다. 이것은 종교를 통해 인간 본연의 자세
에 접근함으로써 올바른 삶의 지표를 제시하고자 하는 것이다.


14.
박동인 시인은 항상 인간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한 분으로
자연의 순리에 순응하여 삶의 지혜를 터득하고자 하였다. 그래서 그는 인생
에 대해 일관되게 달관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또한 정을 나누고 살아가는 우리네 예전 모습에서 시인은 인간적인 삶의
모습을 보며 마음의 안식처를 얻고 있다. 더 나아가 국토 산수를 통해 대
자연의 아름다움을 찬미하여 조국애, 국토애로까지 연계, 승화시키고 있
다.
이러한 그의 나라 사랑은 우리의 옛것을 소중하게 여겨 서예, 창, 목제
기, 택견과 같은 전통 문화를 시의 소재로 삼고 있다. 이렇게 우리 민족의
오랜 문화를 찾아 역사와 전통을 발견하려는 태도는 민족 의식이 그 바탕
이 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국토 분단이라는 역사적인 비극을 소재로 하여 6.25가 아직도 우
리에게 상처가 되고 고통이 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이러한 비극적
인 현실 앞에서 시인은 솟아오르는 비통함을 애국, 애족의 정신으로 주제
를 심화시키고 있다.
그리고 삶의 고난과 역경을 보여 줌으로써 사회적인 상황을 통해 인간
의 삶의 진실을 반영하고자 노력한 시인이기도 하다.

결국 박동인은 삶의 고뇌를 극복함으로써 밝은 세계를 향한 새로운 삶
에의 의지를 보여 주고 있다. 이렇게 고통에 좌절하지 않고 굳건한 의지
를 표방함으로써 독자에게 참다운 삶의 가치를 보여 주고자 한 것이다.



시인탐방, 시인따라 시집따라
Total 63 [ 날짜순 / 조회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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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자연에서 추구한 인생의 본질           06-06 운영자
김준(문학박사, 서울여대 명예교수) 자연에서 추구한 인생의 본질 Ⅰ 조기술 시인의 시조를 살펴보면 그 누구보다도 자연에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그의 시조에는 비, 꽃, 별, 노을, 물, 산천, 밤과 같은 많은 자연들이 등장한다. 이것은 자연에 대한 사랑이 없이는 불가능한 것으로 자연과 친밀감을 느끼고 벗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때 시인은 자연에 자신의 감정을 이입시켜 인격화시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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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시인따라 시집따라           03-15 운영자
시인따라 시집따라 문복선 시인의 『시간이 그린 그림』 자연과 인생을 통해 바라본 긍정적 현실 인식 김 준(시인, 서울여대 명예 교수) 시조는 우리 민족 고유의 정형시로 우리 민족의 사상과 감정을 우리의 언어와 가락에 담은 유일한 전통시이다. 시인 문복선은 자신의 시에 한 국적인 정서에 맞는 섬세한 언어를 사용하여 자신의 자발적인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출하고 있다. 그는 자연을 대할 때 자연…

59 시인따라 시집따라           01-11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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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시인따라 시집따라           09-06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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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시인따라 시집따라           06-14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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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자연과의 교감에서 얻은 인생의 진실           03-30 운영자
시인따라 시집따라 김 준 (시조시인, 서울여대 명예 교수) 자연과의 교감에서 얻은 인생의 진실 1 문복선 시인의 시 세계를 보면 자연을 주요 소재로 삼아 그 아름다움을 노래한 시인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그의 시는 섬세한 정감으로 아름답고 순수한 서정의 세계를 보여 주는데 이는 사물에 대한 따스한 애정이 없이는 불가능한 작업이다. 또한 그는 작…

55 강성효 시인의 『무위』           09-24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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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김정희 시인의 『그 겨울, 얼음새꽃』-불교적 무심관을 통한 인…           06-11 운영자
불교적 무심관을 통한 인생의 성찰 김준(문학박사, 서울여대 명예교수) 1 김정희 시인의 시세계를 보면 거의 모든 작품에서 불교의 영향이 느껴지는 데 이것은 아마 어렸을 때부터 불교 신자인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시작 활동 을 한 때문으로 보인다. 따라서 시인은 노송 한 그루에서도 인생을 성찰해 보 며 백담사에 있는 돌탑을 보면서도 소유욕을 버리고 담담하게 관조하는 태도 를 보이고 있다. 이것…

53 조영희 시인의 『시간의 사슬』           03-13 운영자
조영희 시인의 『시간의 사슬』 자연의 심지에서 피운 서정의 미학 김준 (문학박사. 서울여대 명예교수) 1. 인간은 누구나 희노애락을 반복하며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생 로병사의 과정을 거치고 또한 많은 갈등을 겪어야 한다. 자신의 존재에 대해 수없이 번민하는 인간의 현실은 이상과는 늘 거리가 있다. 그러나 인간은 여 전히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쓴…

52 고동우 시인의 『끌림』           01-04 운영자
시인따라 시집따라 풍요로운 시적 상상력과 이미지 1. 생각을 바꾸면 시가 보인다고 한다. 이는 시적 대상에 대해 어떻게 접근하 는가의 방법과 어떻게 표현하는가의 효율성 두 가지를 다 포함한 말이다. 자 칫 밋밋해지거나 지극히 감성적으로 흐르는 관념적 표현을 자제하면서 얼마 만큼 상상력을 동원하고 시적긴장을 갖추느냐에 따라 시적 가치가 높아진다 는 의미다. 시의 필수요건이야 많지만 그…

51 허일 시조시인 (1)           12-13 운영자
눈물, 그 맛 그대 다셔보았는가 곰삭은 눈물 맛을... 슬플 때나 외로울 때나 아아 그리울 때나 골마지 소금도 삭을 젓국보다 깊은 그 맛. * 골마지: 묵은 간장에 허옇게 피는 곰팡이 상사몽(相思夢) 홍매(紅梅) 꽃잎 지는 한밤의 파과(破瓜)소리 내 입술 터지거라 깨무던 그 여인은ㅡ 달무리 서는 밤이면 아아 아려오는 잇자국. 기로(岐路)에 서서 갈기털 휘…

50 김연동 시조시인           10-16 운영자
갈꽃처럼 - 김연동 푸른 저 하늘을 휘적휘적 문지르다 그리움만 키워놓은 마른 갈꽃처럼 못다푼 화필을 들고 거울앞에 섰습니다 시장 돌아 나온 휜시간 몇가닥을 깊숙이 음각하는 좁은 내 이마위에 세속 길 등 시린 삶을 그려 넣고 있습니다 매미처럼 울어봤니 - 김연동 아득한 칠흑을 찢는 비상의 꿈을 꾸며 무수히 흔들리고 떨리는 어둠 속에 온몸이 지지러지던 매미처럼 살아봤니 다그치듯 흘러…

49 정순량           09-14 운영자
시(詩)처럼 살고 싶네 정 순 량 시처럼 살고 싶네 나의 삶을 시로 쓰며 없어도 가진 자 마냥 상상으로 부자 되고 복 받아 행복누리며 싯귀(詩句)처럼 그렇게. 눈엔 안보여도 영(靈)으로 대화하고 행간(行間)을 채우시는 그 분의 뜻 헤아리며 읽는 이 가슴을 울리는 선한 시를 쓰고 싶네. 읽는 이 누구에나 꿈꾸고 기쁨 주어 그 사랑 온기로 세상을 덥히면서…

48 김영애           09-14 운영자
강 김영애 걸어가다 만나거든 손을 잡고 가자꾸나 품은 뜻이 달라도 한 곳 향해 가는 길을 망초 꽃 하얀 눈망울 읽으면서 가보자. 손잡으면 고향 서로 묻지를 않는 거다 맺어진 너와 나의 설레이는 인연 속에 종다리 우는 보리밭 푸른빛도 한 줌 넣자. 갈대 김영애 진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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